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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T. 지켜내야 할 것과 열어둬야 할 유연함
    고요한 2022. 11. 2. 11:05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 단 1:8-21

     

    > 요약

    다니엘은 왕이 주는 음식 중 일부는 먹지 않기로 뜻을 정하고 환관장에게 이야기한다. 그리하면 왕 앞에 설 때 다른 소년보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초췌할 경우 자신이 위험해 처할 수 있음을 얘기한다. 다니엘은 십일간 시험해보자 하고 십일 후 그들이 다른 소년보다 얼굴이 좋아 채식만을 먹는다. 그리고 비로소 왕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왕은 그들의 지혜와 총명을 흡족해 한다 .

     

    > 묵상

    오늘 말씀을 보면 환관장도 다니엘도 일방적이지 않다. 다니엘은 무슨 이유인지 왕이 먹은 음식중, 육류와 포도주를 먹지 않기로 한다. 이게 구약에서 오는 음식에 대한 규정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포도주는 금지되지 않았으니) 추측하기는 기름지고 좋은 것들은 바벨론의 신들에게 바쳐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을 추측해 보지만 확신할 순 없다. 어찌되었건, 어떠한 이유 때문에 다니엘은 음식의 전체를 수용하지 않고 일부만 수용하고자 하고 그것을 환관장에게 이야기 한다.

    놀라운건 이들의 태도 같다. 환관장은 그것을 반대하거나 강요해 먹게 하는 것이 아닌 그렇게 할 경우 일어날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은 곧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게 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성경엔 그것을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셨다고 한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환관장의 이야기를 듣고 다니엘은 그럼 열흘동안 자신들이 선택한 것들만 먹고 열흘 후 자신들의 얼굴이 다른 소년보다 나쁜지 비교해 보자고 한다. 열흘동안의 시험 후 그들은 오히려 다른 소년들보다 얼굴이 윤택했고, 그리하여 그들이 선택한 것만 먹을 수 있게 된다.

    다니엘도 환관장도 일방적이고 이성과 논리가 없이 무자비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절에서 보면 다니엘의 이름을 그들이 바꾸는데 다니엘이 당시 그것을 거부했다는 것은 나오지 않지만 음식은 일부를 거부함을 보인다. 

    그런 것을 보면 다니엘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들을 분별해 취했던 거 같고.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겼던 것의 일부가 이 음식 문제 였던 거 같다.

    다니엘이 환관장에게 한 말 속에는 ‘왕이 먹는 음식으로 자길 더럽히지 않겠다.’는 얘길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환관장 입장에서 ‘나의 왕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 네가 더러워 진다는 건가?’라는 불쾌감을 안겨줄 수 있는 발언이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것이 수용된다. 

    그것이 수용되었다는 것은 ‘왕이 먹는 음식으로 자길 더럽히지 않겠다.’는 다니엘의 신앙고백을 의미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신앙고백에 대한 예고가 아닌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환관장의 의견을 듣고 다니엘이 계속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지 않음을, 환관장 한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고 그렇다면 시험을 해보자고 그후에 자신들이 얼굴이 좋지 않으면 ‘보는대로 행하소서’하며(13) 여지를 준다.

     

    그리스도인으로 가장 어렵지만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가 난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건 바로 ‘더렵혀 지지 않겠다.’와 같은 지켜야 할 신앙고백과, ‘그후에 보는대로 행하소서’와 같이 여지를 둬야하는 개방성과 유연함사이의 지혜 말이다.

    이 균형이 맞지 않고 치우치면 폭력이 될 수 있는 거 같다.

    나의 신앙고백을 지켜내기 위한 폭력이 되거나 그렇지 않다면 나의 신앙이 지워져 버리는 넘어짐이 되어 본질적인 것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잃게 된다.

     

    세상 속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한다.

    개인적인 일부터 사회적인 일까지 결국 그리스도인은 이 질문위에 놓이게 된다.

    오늘 ‘아이에게 일본 애니메이션을 허용하는 것은 하나님 가치관으로 길러내야 할 아이에게 다양한 신을 숭배하는 우상숭배를 심어주는 것이 되는 것일까?’의 개인적인 문제부터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연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는 것인가?’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부터 다양한 부분에 이 질문을 하고 사람들은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답을 내릴까?

    그리고 자신의 신앙고백과 여지를 둬야하는 개방성과 유연함에 균형을 어떤 식으로 맞추고 있을까?

    때론 쉽지 않은 문제들을 확언하면서 ‘내것이 옳다.’라고 과연 주장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부디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넉넉함이 허락되길 기도한다. 

     

     

    > 삶

    1.내 삶에 던져지는 질문 속에서 균형을 맞추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2.하나님을 더 알고자 하기 위해 성경을 보고, 사회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며 귀 기울이기

     

    > 기도

    하나님, 다니엘은 뜻을 정하고 하나님이 그 뜻에 힘을 주어 환광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더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먹고자 하지 않았던 일부 영역을 수용하지 않고도 길러질 수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 그것이 전체이고 전부가 아니였음을, 그리고 다니엘도 환관장도 일방적이지 않았음을, 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고 수용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수용하려 하였음을 봅니다. 다니엘도 환관장의 목숨을 귀히 여겼지만 환관장도 그들의 목숨을 귀히 여겼다고 저는 느껴집니다. 하나님 믿는 자건 믿지 않는 자건, 생명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듣고 건강히 대화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지켜야 할 신앙고백과 열어둬야 할 개방과 유연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게 하시고, 지켜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기 각자에게 바르고 선명하게 말씀해 주세요. 폭력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 모든것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댓글

K. hye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