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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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re de jeux : in 불모지장Lione 2022. 10. 21. 21:29
레흐드쥬가 탄생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드디어 불모지장 전야 우린 마지막으로 인디언텐트가 과연 가능한지 밤에 캠핑용 렌턴을 들고서 설치도 해보고,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차곡차곡 부엌에 정리해둔다 잠자리에 누워 걱정이 앞서는데, ‘아이들이 과연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잘 놀 수 있을까?’ ‘숲에, 뜰에, 별에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것들을 끌어내 줄 수 있을까?’ 혹시 몰라 놀이가 너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만들어 둔 몇 개의 대안들을 계획과 수정을 반복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많은 것이 미지수였다 걱정하던 엄마 곁에 다가와 작은 노트를 내미는 별에 우리가 분주하게 다음날을 준비할 때 아이는 한 켠에서 주어진 재료로 어떻게 놀 수 있는지 아이디어 노트를 만들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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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e 세 번째 필름 : 켜켜이 착실하게 쌓인 시간들Lione 2022. 10. 20. 15:39
돌아보니 Lione의 영상은 1년에 1개 정도만 겨우 올리고 있었네. 조금 더 자주 기록해보자 마음을 잡고 9월 한 달간은 우리의 지난 시간을 편집했다. 사진 조각을 모아 글을 붙이고 하는 영상편집이 쉽지 않지만- (한 달이나 걸렸으니) 완성하고 나니 아이들의 변화가 보여 좋아. 뜰에가 웃으며 "엄마! 10년을 해도 10개밖에 안되겠어!"라고 팩트폭격을 해서 한 달에 한 개는 해볼게! 라고 말했으니- 불모지장에 참여한 이후 이제 한 숨 고르는 중이니, 나는 다시 우리를 기록해 봐야지. 그럼, 지난 1년을 다시 공유해본다. https://youtu.be/MJBwa__bUgg 아이들은 훌쩍 자랐고, 엄마로서 나는 어떤 부분은 붙잡고 있고 싶지만 아이는 자기만의 문을 열고 나간다. 내가 가본적 없는 그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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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re de jeux : 시작 이야기Lione 2022. 10. 19. 13:32
그러니까.. 나는 우리들의 모양이 레흐드쥬가 될 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말이지. 우리의 홈스쿨은 Lione의 이름을 갖고 있다. 그 이름은 모양이 조금 변해 L’aire de jeux (레흐드쥬)가 되었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몇 주전 모아에게 제안을 받았다. 불모지장(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는 장)이란 이름을 가진 멋진마켓에 참여제안을 받았고, 숲에, 뜰에, 별에가 녹아져 있었으면 좋겠다고 모아는 의견을 냈다. 사실 나는 쫄보라 너무 두려웠다. 오랜 시간동안 그래왔다. 누군가 앞에 선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가져야만 가능한 거였으니까 재밌어 보여서, 좋은 의미가 있어서 _ 와 같은 이유만으로 무언가를 시도하기에 나는 평가받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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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e 두번째 필름 : 너희들의 놀이Lione 2022. 10. 18. 21:51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홈스쿨러이던 스쿨러이던간에 홈스쿨을 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금방 끝날거라 여겨졌던 상황이, 길어졌고 홈스쿨로 인해 집에 있는게 익숙했던 우리들 이지만 상황별 단계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부활동에 제한이 있으니 아무래도 쉽지만은 않았다. 아이들은 이 시기를 답답해 하다가 이내 적응하더니 곧 잘 자신들만의 놀이를 만들며 노는것을 보고 아이들이 참 창조적 이구나 생각했다. 주어진 것이 제한적이면 창의성이 부족해 질거라 생각하는건 우려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셋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조금의 영감과 넉넉한 자유 그리고 호기심등이 어울러져 얼마든지 놀이를 만들고 없애고 또 만들어 낸다. 어느날은 했던 놀이를 새롭게 다시 하기도 하고 잊혀졌던 무언가를 기억해내서 놀거나 완전히 새롭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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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e 첫 번째 필름 : 입학식, 그날의 영상Lione 2022. 10. 13. 13:33
입학식을 했던 그날, 마당에 있던 꽃으로 아이들에게 씌울 화관을 만들고 토요일에도 일을 했던 아빠를 기다리던 오후로 넘어갈 때, 만들어둔 화관이 시들어 다시 급하게 만들어 치뤘던 입학식을 기억한다. 이미지 썸네일 삭제 우리들의 입학식 10월 9일 오후-우리들의 School Lione 입학식을 했다.오전부터 마당에 있는 꽃을 꺾어와 아이들에... blog.naver.com 각자 좋아하는 옷을 입고, 우린 우리만의 작은 입학식을 했다. 숲에, 뜰에, 별에가 모두 반짝반짝 좋아했던 그날을 기억한다. 오후로 넘어가는 햇살과 어떻게 영상을 찍을지 몰라 어두웠다 밝았다를 반복했던 모습이나 모든게 서툴렀지만 아름답고 즐거웠다. 그날, 입학식 전체 영상을 올려본다. https://youtu.be/c-XHmyi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