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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T. 해체와 재구성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2022. 11. 1. 09:43

    2022년 11월 1일 화 / 단1:1-7

     

    > 요약

    유다 왕 여호야김 삼년 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침략해 왕과 일부 사람, 성전의 기물들을 가져갔고 느부갓네살은 이스라엘에 아름답고 지혜롭고 흠없는 소년을 데려와 교육을 시키기로 한다. 이때 다니엘, 하나냐,미사엘,아사랴가 가게 된다. 

     

    > 묵상

    내가 속한 나라가 침략을 당하고, 하나님의 기물들이 보란 듯이 우릴 침략한 이들의 창고에 가두어 지게 되며 사람들 또한 일부 끌려간다. 그 중 다니엘과 친구들은 바벨론에서 재교육을 받기 위해 채택되는데, 포로로 끌려가 고통받는 것보다는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나의 사고의 모든 패러다임을 재교육 받아야 할 운명에 처해있다.

    자발성이 아닌 외부의 압력에 의한 그런 교육은 얼마나 한 존재의 존엄함을 떨어트렸을까?

    난 그들이 결코 ‘다행이다. 포로로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지 않아서…’ 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심지어 그들의 이름부터 바벨론에선 고침 당한다. 성경에는 이름이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름을 고치는 걸 보아선 하나님의 근본되심을 부정하고 바벨론 측에서는 바벨론이 따르는 신을 따르고 그들과 같은 근본을 가진 사람들로 다니엘과 친구들을 재구성 하고 싶었던 의도를 볼 수 있다. 

    다니엘의 친구들 이름에 바벨론의 신 ‘벨’ ‘느고’ ‘아쿠’의 이름이 들어간다. 바벨론에 대해서 잘 아는게 없지만 바벨론은 한 신만을 섬기는게 아닌 그럼 여러 신을 섬겼던 건가? 

    나 개인적으로는 여러신을 섬기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다양한 것에 두려움-그리고 욕망이 내재되어 있었던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선택해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니 그들은 하나님의 가치관이 싫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행보를 보면 그들은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가치관을 지키는 사람들 이었다. 지켰다는 것은 하나님을 진리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고 그들 또한  진리를 사랑했을거라 생각한다.

     

    요즘 숲에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중2인 숲에. 아이는 내가 이전에 알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고, 물론 이렇게 달라지기 까지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부모인 나로서는 ‘어떻게 이런 부분까지 변하지?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아이와 관계를 위해 10대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나라는 걸 받아들이고 10대에 대해 지식으로도 알고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난 지적인 부분이 이해되야 나에게 일어나는 경험과 현상이 이해되고 동의가 되는 사람인 거 같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부모와 십대 사이’인데 그 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사춘기의 목적은 개성을 자유롭게 하는데 있다. 개성은 아동기에 형성되고 사춘기에 해체되고 성인기에 재구성 되며, 사춘기는 치유할 수 있는 광란의 시기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받아들이기 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사춘기의 다양한 특성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어찌되었건 내가 느끼는 대부분의 불편함 중 상당부분은 십대가 가진 특성도 포함되지만 그보다는 ‘함께 좋아해 왔던 가치관이나 어떤 무언가’가 갑자기 질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가장 힘들었었다.

    그런데 오늘 다니엘서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알려주고 나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은 진리가 아니다.’ 란 생각

    물론 내가 알려주고, 나를 통해 배우고 내가 중요시하는 것들이 중요치 않거나 소중한 가치관이 아니란 뜻이 아니다. 그것들도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그건 날 통해 아이에게 흘러간 것이었고, 아이는 결국 스스로 부딪히고 느끼고 이전 것들을 해체하면서 자기 것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

    내 아이도 다니엘과 친구들처럼 자신이 옳고 진리라 여기는 것들을 지키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신앙도 말이다.

    내가 하나님을 아이에게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날 통한 하나님이었고, 아이는 아이만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최근 부모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한계가 너무 많음을, 많은 영역은 나의 통제밖이고 하나님의 일하심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삶으로 내가 먼저 살아내고 기도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과도 오늘 말씀이 같은 선상에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니 너무 많은 것들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아이의 자율권을 존중해 줘야지.

    날 통한 것들을 고정시키는 것은 강요고 강압인 거 같다. 

    ‘숲에’의 이름에 하나님이 새겨지길 기도하며 나는 오늘 내가 옳다 느끼는 것들을 쥐고 그것으로 아이 숨통을 조이는 부모가 되지는 말자

     

    > 삶

    1.숲에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서 (립스틱을 바르고 싶다) 답은 나와 있는 거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엄마의 생각의 변화를 알려줘야지. 

    2.오늘 숲에랑 피부과 잘 다녀오는 것

    3.아이들을 위해 기도

     

    > 기도

    하나님, 이스라엘이 침략 받았고 사람들이 끌려갔으며 보란듯이 하나님의 성전기물이 그들의 보물창고에 쌓입니다. 그리고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바벨론의 사상을 가진 이들로 성장시키기 위해 선택되어 이름부터 바뀌는걸 봅니다. 하나님, 마치 전 십대 자녀를 보면서 제가 구축해온 것들이 침략당하는 기분을 느꼈던 거 같아요. 다니엘과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진리이기에, 그리고 그들 또한 그 진리를 사랑했기에 전 그들이 하나님을 지킬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가 내가 가르치고 나에게 배운 것 중 유지하길 바라는 것들의 많은 부분은 심지어 진리가 아님에도 저는 바벨론 왕처럼 제가 원하는 패러다임을 아이에게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부모입니다. 

    주님, 제 기준이 절대적인 것처럼 행동하는 저의 악함을 불쌍히 여겨주셔서 제게 유연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이가 무엇이 진짜 좋고 싫은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것이 참 선이고 아름다운 진리인지 스스로 삶 속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제가 기도하며 지켜보길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 제가 아이를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제 자녀들과 동행하여 주셔서 분별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 그리고 성령님의 일하심을 신뢰할 수 있는 저, 그렇게 우리를 빚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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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hye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