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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T. 서로에게 참된 기쁨에 대한 고민
    고요한 2021. 5. 4. 08:39

    210504.화 / 고후 1:23-2:4

    > 요약
    바울은 자신의 이야기에 하나님을 증인으로 모신다고 할 만큼 진실된 것임을 밝히고 편지를 시작한다. 편지 내용은 고린도교회에 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을 아껴서 또 다시 아픔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도 기쁨을 얻어야 할 사람에게서 마음 아픈 일을 당하는 일이 없기 위해 방문 대신 눈물의 편지를 쓰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선택은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마음 아프게 하고 싶어서가 아닌 극진히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다.

    > 묵상
    오해를 푸는 것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바울의 노력이 신기하다. 오해를 풀려고 많은 노력을 해본적도 있었지만, 오해가 풀리지 않았던 20대때 내 친구들, 그리고 오해를 받고서 아무도 나와 오해를 풀고자 하는 이가 없어서 오해를 풀기를 포기했던 그 친구들과 또다시 오해를 산 상황들, 오해의 절정은 이혼과정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이혼과정 중에도 전남편은 내 모든걸 오해했고 어차피 마음이 변한 그는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사람은 결국 보고 싶은대로 본다는 생각이 나한테 강하게 있고, 오해를 하는 자는 비슷한 상황에서 결국 또 오해하고 자기 판단에 갇힌다는 걸 경험한 나는 오해를 받아도 대부분의 오해는 풀지 않는다. 그냥 그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는 편이다. 그건 교회 공동체든 어디든 마찬가지다. 너무 아니다 싶은 상황에는 한 두마디 했다가 상대방의 대화 패턴이 비슷하면 말문을 닫는다. 더 이상 그 사안으로는 말하지 않고 “네”라고 대답만 한다. 이런 나에게 친한언니가 전에 “혜진아, 그건 이기적인거 아니야?”라고 말한 적 있다. 언니처럼 오해를 풀고 싶어 하는 캐릭터에게 있을 수 있는 말이라 생각했다. 
    바울은 자기를 오해하고 있는 자, 그리고 징계를 받아 아프게 한 자들에게 비슷한 상황 속에서 또 징계를 하면 서로 아플 것을 염려해 방문대신 편지를 한다. 물론 고후13장에 보면 징계를 할 상황에서는 징계를 한다. 징계전에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며 자비를 베풀었던 바울을 보면서 그 역시 나와 대조된다. 날 오해했던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오해를 풀려고 말해봤자 이미 마음이 굳어있어 그의 원대로 관계를 끊은지 몇 년이 지나 그 친구가 인스타로 연락이 왔다. 나는 그 연락을 형식적으로 받고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대화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 것이 자비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거나 기회를 더 주거나 하지 않았던건 사실이다. 나는 관계 속에서 오해를 안고 있는데도 사람들을 끌고 갈 생각도 의지도 없다. 관계 속에서 어떤 것이 하나님을 증인으로 모실만큼 참된 기쁨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내게 더 필요하다.

    > 삶
    1. 고린도교회와 같은 서신서나 예수님 사역당시 관계를 보면서 관계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고민할 것
    2. 기다림, 징계, 그것이 무조건 덮어두고 좋은게 좋은건 아닌 사랑임을 인식하고 때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 기도
    하나님, 바울처럼 하나님을 증인으로 모실만큼 참된 기쁨을 위해 서로 관계를 노력해 본적이 있나? 반문하게 되었을 때 그런 노력이 없는 저를 봅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관계에는 단념과 포기가 강했습니다. 그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포기해야 할 때에 포기하지 못해서 결국은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던 관계들도 숱하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제가 때로는 기다림 때로는 징계 때로는 그것이 단절의 방식을 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참된 기쁨과 사랑이길 기도합니다. 모두에게 진정한 기쁨이 어떠한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눈과 머리가 제게 있게 절 인도해 주세요. 극진히 사랑할 수 있는 마음 또한 허락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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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hye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