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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안의 사람, 사람들
    고요한 2022. 6. 23. 08:47

    20220623.목 / 삼상 30:1-20

     

    > 요약

    다윗이 시그락에 돌아오니 아말렉 사람들이 백성을 끌고 간 것을 알게 되었다. 백성들은 다윗을 원망했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아말렉을 치러 간다. 가는 도중 한 소년을 만나 보살펴주고 그 소년의 도움으로 아말렉 군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치고 다시 백성들을 데리고 온다. 

     

    > 묵상

    지도자로서 상황이 잘못 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얼마든지 원망할 수 있는 위치인거 같다. 그게 사람의 약함 같다. 그런데 다윗은 그들의 원망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그도 아내를 잃은 상황이라 힘든 상황 이었을 테지만 백성의 원망 가운데서, 그리고 남아있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간 상황에서 하나님께 묻는다. 

    내 열심으로 한시라도 빨리 달려갈 수도 있는데,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함을 알고 있으니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임의대로 행동할 수 있는데도 그는 물었다. 

    그렇게 하나님께 물어 아말렉을 치러 가는 도중 한 소년을 만났고 그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는 한 소년 뿐 아니라 피곤하여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백성 이백 여명도 쉬도록 한다. 

    이런 부분에서 다윗이 일 중심의 사람이 아닌 그 안의 구성원들을 생각하는 관계 중심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존재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 그 태도가 하나님 닮음이 아닐까? 

    어찌되었건 소년의 도움으로 아말렉이 있는 곳을 쫓아 아말렉을 치고 잡혀 있던 백성과 가축들까지 되찾아 온다. 성경은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다고 기록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게 될거란걸 후의 결론으로 알게 된 것이지 그들이 그 결론까지 가는 동안, 시글락에 이르러 적이 데려간 자신의 가족과 가축들을 보았을 때 과연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을거다.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린 잃었지만 결국 잃은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됨을 경험하게 되는 거 같다. 나도 그렇다.

    전남편을 잃었다고 생각했고 그와 이혼하며 나의 가정은 조각났다고 생각했다. 재혼했음에도 잃은 것이 없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잃은 것이 있고 그 위에 재혼을 해서 또다른 잃음만 낳았다고 느낄만큼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잃은 것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많은 것을 얻었음이 고백되는 삶을 살고 있다.

    나도 인생을 살면서 다 잃은 거 같은 순간을 마주할 때 날 향한 원망(6), 그리고 나의 욕심만큼 따라와 주지 않는 사람(10)이 있을지라도 원망에 원망으로 대응하지 않고 하나님께 물어 방향을 찾으며 나의 욕심으로 상대들을 힘들게 하는게 아닌 그들의 걸음 걸음을 존중하며 나와 상관 없어 보이는 사람 한명도 살필 수 있는(11) 성품과 태도가 내게 임하길 기도한다. 위기의 상황을 대하는 태도는 나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내가 그와 함께할 때 그것이 가능하니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는 내가 되길 소망한다.

     

    > 삶   

    1. 오늘 아이들의 걸음 걸음을 묻고 그들의 걸음을 존중하는 

    2. 엄마로서 때론 자녀들의 원망과 짜증을 살 때가 있지만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나를 점검해 나갈 방향성 하나님께 물으며 가기

    3. 들에 있는 소년을 발결할  있도록  주변에 관심 갖는 것

     

    > 기도

    하나님, 나를 탓하며 원망하고 돌을 던지는 이들에게 같은 원망과 진노가 아니라 하나님께 물으며 방향을 찾습니다.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까? 실질적인 고민을 한 다윗입니다. 또한 지친 자신의 병사와 들에 있는 한 소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다윗을 보면서 일을 진행함에 있어 그 안을 구성하는 사람을 바라봄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저또한 그러길 기도합니다. 앞으로 제가 일할때도 그렇고 아닐때도 그렇고 아이들이 제 생각과 달리 서로 짜증내고 상황을 원망하는 등 다양한 일들이 제게 있겠지요. 그때 원망에 원망으로 대응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힘듦을 바라보고 존중하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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