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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T. 세밀하게
    고요한 2022. 3. 8. 08:13

    20220308.화 / 레 6:8-23

     

    > 요약

    번제와 소제에 대해 제사장이 지켜야 할 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묵상

    특별히 제사장들이 지켜야 할 지침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번제의 경우는 무엇보다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을 중요시 했고 불에 탄 재를 버릴때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정결한 곳으로 가져가야 했다. 타버린 재를 버릴 때 굳이 옷을 갈아 입으러 가는게 번거롭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 말대로라면 하나님이 까탈스럽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믿음이란게 그런 거 같다. 때론 ‘이렇게 까지 해야돼?’ 싶은 것을 해야하는 것들, 그리고 작고 사사로운 부분들까지 세밀하게 반응하는 것들,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다양한 것들에 둔감해지지 않아야 함을 얘기할 때가 꽤 많다. 반면에 세상 많은 사람들이 세밀하게 반응해도 둔감해져야 할 부분 또한 있다. 어찌되었건 불이 꺼지지 않게 라는 말이 한 단락 안에서 3번이나 나오는 걸 보면 무척 중요시 했던 거 같다. 이유야 본문에 나오지 않으니 모를 일이지만 하나님의 영속적인 임재와 동시에 삶에서 늘 총체적으로 하나님이 가치관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헌신이 꺼지지 않아야 함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소제는 번제와 달리 한 움큼 제단에 불사르고 남은 것들을 제사장과 자손들이 누룩을 넣지 않고서 회막 뜰에서 먹으라 했다. 그것이 곧 그들의 소득이 된다고 한 것처럼 하나님께 바쳐진 것들로 살아야 하는 제사장 만의 구별됨,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을 늘 상기시킬 수 있는 구조 였던 거 같다. 백성보다 그것을 인식하기 훨씬 예민한 구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회막 뜰 에서 먹으라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제사장으로서 거룩해야 함이 강조 되었으며 또한 하나님이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며 살길 바라셨겠지만 제사장들에겐 더욱 그런 바램이 있지 않았을까? 백성들이 소제물은 제사장들에게 돌아갈 몫이 있었지만 제사장이 위임식 때 바친 소제물은 모두 불사른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에게 온전히 드리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새겼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레위기를 보면서 느끼는 건 ‘나는 이만큼 모든 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어떤 죄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나? 그리고 작고 세밀한 지침들처럼 나는 다양한 영역에서 둔감해지지 않고 있나?’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안되는 부분이 (남편보다 안되는 부분) 자녀었었다. 나보다 어리고 나의 자녀라는 것이 무의식에 작용하는 건지 아이들 에게는 그냥 ‘내가 편한대로의 나’가 가 나오기 일쑤였다. 

    그런데 우리 교회가 사순절을 의미있게 보내기도 하고, 특히 자매팀 에서는 이 시기에 적용할 것들을 쉐어하고 서로 점검하곤 한다. 큐티는 레위기이고 절기는 사순절이고해서 다행히 나는 내가 쉽게 둔감해지던 부분에 있어서 세밀하게 반응할 수 있었고 그것들이 놀랍게도 빠르게 가족들에게 피드백을 보이며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걸 알 수 있다. 

    이제껏 아이들의 요구에 대부분 응해주는 편이였고 늦더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타입이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거나 공감하는 것과 같은 것은 원래 잘하는 편이었는데 종종 알 수 없게 특히 숲에 같은 경우는 ‘엄마는 몰라.’라는 식으로 행동할 때가 있었고, 나에게 하는 말과 외부에 하는 말이 달라 날 당황하게도 했다. 그런데 최근 그런 아이의 다름을 불편하게만 여기지 않고 그렇다면 그 차이가 뭘까에 대해 고민해 아이에게 물었고 아이가 구체적인 디테일을 설명해 줬다. 나로선 솔직히 ‘이게 뭐야.’ 싶다. 특히나 자긴 요리를 싫어한다고 분명히 그랬는데 나한테 자기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 엄마가 그 부분을 할 수 있게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양가감정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데 요리를 싫어하는 경우와 좋아하는 경우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인 것들을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주고 받는 것은 꽤나 중요한 부분인 거 같다. 

    그렇게 아이들의 세밀한 부분을 알아가고 알아주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그리고 많은 부분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있어 보이는게 눈에 띄었다. 

    이렇게 둔감했던 나의 부분이 섬세해 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 삶

    1.나의 사순절 적용인 ‘아이들의 요구에 아이들이 원하는 방식을 알아 상호작용 하기’

    2.자매팀에서 하고 있는 이퀴핑! 나부터! 프로젝트 중 공감의 대화 : 어젠 뜰에가 검도를 땡땡이 치고싶은 마음을 공감하지 않았다. 오늘은 좀 더 공감하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지키도록 얘기해야지. (왠지 공감하면 애들 원하는 대로만 해줘야 될 거 같은 두려움은 미리 가질 필요는 없는 거 같다.)

     

    > 기도

    하나님, 특별히 오늘은 제사장들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당시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많은 의식들을 대표하는 이들이었으니 그들의 책임감, 그들의 구별되어야 함을 하나님이 신경 쓰셨음을 봅니다. 그만큼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와 역할은 그 책임감을 무겁게 가지고 가야함을 느낍니다. 제게도 저만의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와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쉽지 않은 것이 아이들에게 쉽게 둔감해지는 것이었는데 사순절과 레위기 말씀을 통해 제가 세밀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또한 다른 이들과 교제를 통해 배움을 얻게 하시고 나의 아이가 원하는 부분이 저런 것이었구나를 볼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런 것들이 보일때 ‘그래서 난 못하고 있다는 건가?’라는 왜곡된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있게 제 마음을 넉넉케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임을 느낍니다. 하나님, 제가 여유를 가지고 세밀히 반응하니 나의 자녀들이 이제껏 엄마의 마음을 왜곡했다며 고백합니다. 예상치 못한 부분인데, 그런 고백을 듣게 해서 놀라웠어요. 하나님, 나의 자녀들도 나름대로의 둔감한 부분이 있을 줄 압니다. 아이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느끼고 부모인 제게 사랑을 듬뿍 받아 여유있는 마음으로 세밀하게 반응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길 기도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와 그 임재에 맞게 살아가야 함을 꺼트리지 않는 우리들이 되게 인도해 주세요. 

    댓글

K. hye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