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동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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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들리는 소리아침 그리고 저녁 2021. 7. 4. 08:21
우리는 오래된 동네 낡은 주택가에 살고있다. 우리집을 지나 오는 골목들 위로는 하수도가 흘러갈 수 있도록 블럭들에 구멍이 나있는 9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마을의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는 대부분 노인분들이 살고 계시는데 그러한 노인분들 마저 돌아 가시거나 남은 삶의 터전을 다른 곳으로 옮기 시거나 아무도 없는 곳이 된 빈집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구멍이 난 골목을 끼고 맞은편 집에 새 가족들이 이사를 왔다. 그집도 우리집처럼 딸이 셋이 있는데 새로운 가족들이 그곳에 온 이후로 골목에는 새로운 소리가 들려온다. 거의 매일같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소리 웃고 떠들도 토라지며 울고를 반복하는 소리는 우리집에서만 나는 소리 였는데 이젠 맞은편 집에서도 들린다. 대문을 활짝 열어두고 많은 친구들이..